인사말

정신의학은 본질적으로 매우 다양한 철학과 가치관에 기반하는 복합적인 지식이 총화를 이루는 분야입니다.
  • 현재 우리나라 임상 현장에서는 생물정신의학을 기반으로 하여 주로 정신약물학에 근거한 진료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정신의학의 심리사회적 부분은 현장에서의 활용이 활발하지 못하며 그나마 정신분석학과 그에 기반한 지식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하여 최근에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는 현대 심리학과 현대 철학, 그리고 융합학문으로 자리잡은 정서 및 인지과학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조류를 도외시하는 것은 다른 분야와의 소통을 저하시켜 현대 학문으로서의 정신의학의 위치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정도입니다.
  • 또한 정신치료(심리치료) 분야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현대 심리치료에 대해 배우고 실천할 장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러 정서 및 인지행동기반치료들이 개발, 검증, 적용되면서 근거가 확립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에서는 이런 현대 심리치료들을 주로 다루는 연구학회가 없었습니다.
  • 이에 뜻을 같이 하는 정신의학자들이 모여 대한정서인지행동의학회를 발족하고자 합니다. 대한정서인지행동의학회는 기존의 소연구 모임이었던 정서과학연구회, 근거기반심리치료아카데미, 대한명상의학연구회 등의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현대 뇌 신경과학과 행동과학, 현대 심리치료의 지식들을 현장에서 정신의학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학회가 될 것입니다. 이에 관심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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